7살 꼬마의 아쉬움에서
하루라팍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유니폼 대여를 시작한 이유

7살 무렵, 막 외숙모와 결혼하신 외삼촌의 손을 잡고 대구 시민구장에 처음 갔던 날을 기억합니다.

푸른 물결 속에서 경기를 신나게 보고 나오던 길, 경기장 밖에서 팔던 유니폼이 어린 마음에 참 가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도 아닌 외삼촌에게 사달라고 조르기엔 너무나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걸 알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훌쩍 넘게 지난 지금, 새롭게 개장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여자친구와 함께 야구를 보러 갔습니다. 다른 팬들처럼 예쁜 커플 유니폼을 맞춰 입고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대학생 커플에게 유니폼 가격은 여전히 넘기 힘든 큰 벽이었습니다.

‘야구장에 가는 그 하루만큼은 누구나 가격 부담 없이, 예쁜 유니폼을 입고 완벽한 추억을 남길 순 없을까?’ 이 작은 아쉬움과 질문이 모여 하루라팍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대여 문화를 고민합니다

하루라팍을 준비하며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가격'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저희의 대여료가 생각보다 비싸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산업은 수요와 공급이 마주하는 교집합에서 피어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의류 대여 사업은 공급자들에게 결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닙니다. 매번 꼼꼼하게 세탁을 하고, 훼손된 부분을 수선하며, 재고를 관리하는 등 신경 써야 하는 노동력에 비해 수익 구조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책정한 가격은 단순히 이윤을 남기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루라팍이라는 서비스가 공급자의 시장에서도 매력을 잃지 않고, 고객들에게 매 경기 깨끗하고 질 좋은 유니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타협점입니다.

창업을 결심했던 그날의 본질을 결코 훼손하지 않겠습니다. 언제 라팍을 찾으시든, 사이즈나 세탁 걱정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장 완벽한 하루를 빌려 가실 수 있도록 하루라팍이 늘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

KIM

김민수

하루라팍 대표